자유게시판

제 목 뜻밖의 전화 ㅡ기대하지 않은 입상
작성자 고복순ㅡ10K 참가자 - 2018-11-14 오후 4:41:08

마라톤 시작한지 2년이 조금 넘는 달리미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하프 위주로 대회에 참가해 왔는데

이번달엔 마침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아산 은행나무길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 ..

미세먼지가 다소 심했지만 

샛노란 은행잎이 깔린 출발선에 서니

하염없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출발총성과 함께 은행나무길 정취를 느끼며

즐겁게 10키로를 달리고

맛있는 수육과 김치말이국수, 막걸리까지 맛나게 먹고

은행잎 깔린 길에서 추억의 사진도 찍으며

진한 여운을 간직한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아침..

아산시마라톤 사무국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회를 진행하면서 실수가 있었다면서 

내가 딱 10등이라 하십니다

10등까지 부상품을 지급하게 되어 있었는데

단체전 참가자들, 부정출발자들 등등을 추려내지 못한 바람에

현장에서 부상품을 지급하지 못했다며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하시네요

 

즐겁게 뛰고, 좋은 추억 한가득 담아왔고

기록도 나름 만족했는데

덤으로 쌀까지 받게 되니

어찌나 기쁘던지..

생각지도 않은 좋은 소식에

이틀내내 싱글벙글입니다

 

반환점 부근 주로가 다소 협소해서

스피디하게 달려오시는 선두주자들과 길을 비껴 달려야 했지만

내 GPS시계는 10.18키로를 기록했지만

어차피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는거라

이것 또한 대회의 일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갈림길마다 주로를 안내해주시던 친절한 진행요원들

큰 가마솥에 국수 삶아내시던 적십자 봉사대원님들

막걸리를 원하는 양만큼 통크게 담아주시던 자원봉사자분들

모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내년에 또 오시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글쎄요..내년에도 그 근처에서 볼 일이 생기면

다시 한번 달려보고픈 노란길입니다

어쩌면 제발 일이 생기길 바랄지도 모르겠구요

 

아산 은행나무길마라톤이 오래도록 성황을 이루도록 기원해봅니다

 

 

 

리스트 수 정 답 변 삭 제